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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동영상] 지분 인수 의식했나…반도체 추가 투자 발표는 빠졌다
- 수정일
- 2025.09.02
- 작성자
-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
- 조회수
- 50
- 등록일
- 2025.09.02
【 앵커멘트 】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 추가 투자 발표는 예상과 달리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을 확보한 것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미국의 반도체 패권 전략 속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양국 기업들은 에너지와 항공, 조선 등 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추가 투자 발표는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HBM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새로운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에 최적화된 반도체 칩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데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결국 기존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머문 셈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인텔 보조금을 출자로 전환해 10% 지분을 확보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같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거래를 더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지분 요구를 무리한 조건으로 보고, 한국도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
- "지분 관련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거죠. (한국도)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거든요. 지분 투자는 무리한 요구기 떄문에…주변 대학에 인력 양성 측면에서 투자하면서, 인력이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든가 우리가 제안해서 풀어야할 것 같고…."
아직 반도체 품목관세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 발표보다는 관망하며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현장에서 환하게 웃으며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HBM 공급 확대 기대감은 한층 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인증을 진행 중이고, SK하이닉스도 차세대 HBM4 공급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품목관세 발표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셈법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기사일자: 2025-08-27 16:31
기사출처: 매일경제TV